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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gongyeon
공연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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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김영환
작성일 2007-09-30 (일) 22:48
홈페이지 http://www.moviediary.net
분 류 연극
출연 정유진, 김문식, 이선주, 이정은, 안현, 오성태, 김주경
ㆍ추천: 0  ㆍ조회: 1423      
IP: 222.xxx.41
[연극] 피묻은 바지

2007.9.30
5명에게 거절당하고(교회가야 한다고, 피곤하다고, 제목이 무섭다고, 답변도 없고, 그리고 오기로 했으나 갑자기 상가집에 갈 일이 생겨 미안하다고) 결국 혼자서 본 연극, <피묻은 바지>(2007.9.29∼10.7,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, 김영환 연출, 극단 비파). 내가 문화생활을 너무 좋아하는 게 문제다. 앞으론…, 혼자 가자!
 
 

다행히 연인들을 위한 연극이 아니라 소외감은 없었다. 그리고 웹에서 보던 공연정보(젊은 감각의 액션스릴러일 듯!)와는 달리 진지한 주제를 갖고 있는 연극이었다. 한 시간 반이나 걸려 기어코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수작.

<피묻은 바지>는 '피묻은 군복 바지'를 말한다. 6.25 전란, 하루하루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은 미군의 피묻은 군복을 빨아 끼니 걱정을 던다. 그러다 달러를 더 받을 수 있는 양공주가 되고, 급기야 베트남 전에, 이라크 전에 참전하게 된다.

연극의 메시지는 그러니까 미국에 휘둘린 한국의 못난 역사를 그리고 있다. 적을 만들어 줄 테니, 뒤에서 봐줄 테니, 친구니까, 베트남전에 참전하고, 이라크에 부대를 파병하라고 압박하는 미국. 무기를 팔아서 강대국으로 힘을 키워나가는 미국의 시다바리인 한국의 씁쓸한 초상이 연극에 그대로 담겨있었다.

연극을 보고 돌아가는 길, 연극처럼 피켓을 든 시민들이 회현 도로를 걸으며 '서해 NLL 논의를 규탄하는 시위'를 벌이고 있었다. 연극이 아니었다면 그런가보다 했을 테지만 가는 길 서성거렸다. [★★★☆]
 
 

※덧붙이기
1. 공연 도중 낯이 많이 익은 여배우에 눈이 갔다. 실질적인 주인공인 명희역을 맡은 김주경이라는 배우, 곰곰 생각해 보니 <천생연분>에서 주연으로 출연했었다. 뻔한 스토리임에도 배우들 호연 덕에 재미를 더한 <천생연분>에서 김주경은 아담한 아름다움과 열연으로 나를 잠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었다. "저런 여자가 애인이면 참 좋을 텐데…" 이런 상상. 김주경은 대성할만한 좋은 성량과 연기력, 그리고 미모를 갖추고 있는 '좋은 배우'다. 주목하자!

2. 종종 연극은 공연 도중 특정인을 지목해 극을 재미나게 환기시키곤 한다. 오늘은 내가 걸렸다. 양공주가 된 주인공이 나를, 여자를 고르려는 사람으로 지목해 두 차례나 말을 걸었다. 고개를 돌려 지목 대상이 내가 아닌 척 했더니 "피하지 말고~" 라며 무안케 했다.

3. 사다리아트센터는 처음 가보는 곳인데 조용하고 운치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 앞으로도 가고 싶은 공연장이 될 것 같다. 공연장 앞에 예쁜 카페도 있고. 애인 생기면 연극 보고나서 그 까페 가서 차 마셔야지. 히히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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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연
88 2010 그랜드민트페스티벌(Grand Mint Festival, GMF) 가을방학, 올리비아, 한희정, 이지형, 뜨거운감자 등 1631
87 [연극]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? 이현호, 백운철, 박기덕, 김신록 1176
86 [연극] 보고싶습니다 이진규, 김주경, 최성민, 황재열, 윤진하, 홍해선 798
85 [뮤지컬] 금발이 너무해 이하늬, 김동욱, 김도현, 김종진 1720
84 [연극] 그냥 청춘 양은용, 조선형, 정필구, 오창균, 백선주, 문주희 751
83 [전시] 2008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& 세계보도사진전 1058
82 [뮤지컬] 한밤의 세레나데 백미라, 장유경, 민동환, 김성현, 김영옥, 윤진성, 이상은 4009
81 [뮤지컬] 클레오파트라 김선경, 박지윤, 김법래, 안은정, 민영기, 서정현 1149
80 [콘서트] 이승환 콘서트-슈퍼히어로 2179
79 [전시] 모딜리아니와 잔느의 행복하고 슬픈 사랑전 1258
78 [전시] 고흐전 852
77 [전시] 2007년 성신여대 미술대학 졸업전시회 1259
76 [연극] 피묻은 바지 정유진, 김문식, 이선주, 이정은, 안현, 오성태, 김주경 1423
75 [연극] 일요일 손님 * 1299
74 [연극] 행복한 덫 이현경, 김대령, 차순배, 최영기, 김희종 1256
73 [연극] 독백과 독백 나진환, 정동은 132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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